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 경기도입니다.
더구나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하는데요.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두 후보를 이미혜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대를 앞둔 장병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헬멧을 쓰고 퀵서비스맨들의 이야기를 듣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경기지사 선거로 맞붙은 두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서울 경복고 동문인데다, 수원이 지역구로 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길은 정반대입니다.
삼 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남 후보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98년 33세라는 젊은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쇄신을 주장하며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았고,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혁신'을 간판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 "현장에서 배운 듣고, 느낀 것을 바로 우리 도민들의 아픔을 치유해 드리는, 행동하는 그리고 혁신하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김 후보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물지게와 입주 과외 등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고,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았습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교육 부총리 등을 지낸 김 후보는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주장하며 경기도를 살리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 "행정이라는 것은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실천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경제위기를 극복해본 준비된 경제도지사, 김진표가 더 듬직해 보인다…."
선거 초반에는 남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세월호 참사 후 김 후보가 바짝 추격하면서 그 누구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혁신의 남경필이냐, 관록의 김진표냐. 닮은 듯 다른 두 라이벌의 운명은 경기도민의 선택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