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 지명 직전 3억 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리 지명이 다가오자, 고소득 비판을 우려해 기부한 것 아니냐는 건데 안 후보자 측은 총리 지명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대희 후보자는 지난해 변호사 개업 후 모두 4억 7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지난 19일 유니세프에 기부한 3억 원입니다.
야당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로 사의를 밝힌 뒤 안 후보자가 기부한 점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총리 지명을 받기 위한 정치적 기부라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 후보자 측은 정 총리가 사의를 밝히기 사흘 전인 지난달 24일 유니세프 측에 기부와 관련한 문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
- "그 시점이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유니세프에 기부를 하게 되면 어떤 사용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
안 후보자는 변호사 활동 수익 전부를 사회 환원하기로 한 것도 "좋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여러 가지 모자란 점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안 후보자 측은 11억 여 원에 달하는 수익의 기부 계획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