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구 수습에 500만 원"…민경욱 대변인 발언 논란

【 앵커멘트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비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간잠수사가 시신 1구를 수습할 때마다 500만 원을 받는다고 발언했는데.
민간잠수사들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4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현재 진도 해상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는 민간잠수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때 민 대변인은 "민간잠수사가 일당으로 100만 원씩 받고 있으며, 시신 1구를 수습할 때마다 500만 원을 받는다"고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곧바로 진도에까지 전해졌고, 민간잠수사 측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발끈했습니다.

이들은 "아무런 계약도 없었다"며 "해수부 장관에게 가서 직접 물어보라"고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민간구조업체 언딘 측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 대변인을 명예훼손으로 소송하거나 청와대에 공식항의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 대변인은 "가능하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