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체육 교류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17회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됩니다."
북한이 오는 8월 15일까지 선수단 규모와 명단을 등록하면 대회 참가가 확정됩니다.
대회 조직위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며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에 참여한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스포츠 중시 정책의 연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국제 역도대회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 북한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대외이미지 개선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직 남북 간 화해협력 의지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히, 남북 체육교류 확대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과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을 연계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