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전일 이뤄진 북한군의 포격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남측에서 선불질(서투른 총질)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의 보도에서 "(남측에서) 전일 오후 우리가 연평도 근해에 있는 제놈들의 함정에 포탄을 발사했으며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제놈들이 대응사격을 가한 것처럼 없는 사실을 꾸며대며 떠들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확인된 사실은 평화적인 중국어선 단속을 구실로 아군 해상경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수역 깊이 침범한 괴뢰 해군함정들이 선불질을 해대고는 그것을 우리가 포사격을 가한 듯이 꾸며낸 기만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가 경고통지문을 보내 정전협정과 남북합의 위반임을 지적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군대를 도발자로 매도해 보려는 심산으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극"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체 장병들은 덧쌓고 있는 괴뢰 군부 깡패들의 도발적인 책동을 온겨레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만단의 결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전일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6시께 연평도 서남방 14㎞ 지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적 포탄 2발이 떨어졌다"며 우리 군도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5면에 '선불질의 대가를 천백배로 치르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20일 우리 해군이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에 경고사격을 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고의
또 남측 해군 함정들이 조준사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 서남전선군사령부의 전일 '공개보도'를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공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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