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노무현'
안대희 새 국무총리 내정자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프리핑실에서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발표했다.
안 후보 내정자는 "초임 검사 때부터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다. 제게 국무총리를 맡긴 것은 수십 년 적폐를 일소하라는 것으로 이해 한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갑작스러운 총리 지명 통보에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당혹스럽다. 제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얼마나 기여할 할 수 있을지 두렵다"면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혜택과 사랑을 되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가진 모든 것을 바쳐 국가의 기본을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 만능주의 풍토와 자본주의 탐욕은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흔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대희 새 국무총리 내정자는 원칙과 소신이 강해 세월호 참사 이후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부조리 척결 등 '국가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생인 안 내정자는 1980년 서울대 행정학과 재학시절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2번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2006년 대법관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 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해당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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