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저녁 연평도 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군도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1 】
현재 상황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이 잠시 전인 오후 6시경 연평도 서남방 14km 북방한계선 NLL 이남 우리 측 수역에 포격을 실시했습니다.
우리 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아군 함정 인근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고, 즉각 적으로 우리 군 함정이 적 함정 인근에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현재 몇 발을 쏘고 우리 군이 몇 발을 대응 사격을 가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함정 인근에 150m 지점에서 2개의 물기둥이 관측됐고, 우리 군도 유도탄 여러 발을 대응사격했습니다.
상황을 예측해 보면, NLL 인근에서 우리군 함정과 북한군 함정 사이에서 포격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 군은 만반의 준비태세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고, 잠시 후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군은 18시 20분 부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복귀토록 하였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토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북한이 최근 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NLL 이남으로는 쏘지 않아서 상황이 예의 주시 됩니다.
【 질문 2 】
북한이 최근 서해 지역에 대한 훈련 사격을 예고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 기자 】
북한은 어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유는 그제 20일 우리 해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은 북한 함정에 경고사격을 가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서남전선군 사령부(어제)
- "아군 해상경비계선과 서해 5개 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도발도 포착되는 즉시 경고 없는 군사적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해군은 당시 연평도 서남방에서 NLL을 1.1km 침범한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에 10발의 경고 함포 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응이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함정은 물론, 중국 어선에도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남측이 군사도발로 위기국면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패배를 모면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상에서 북한 단속정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NLL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