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 유력,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묘한 인연'
↑ 안대희/ 사진=포털사이트 프로필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총리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오후 새 총리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안팎에서 정무형·실무형 총리를 비롯해 화합형 총리를 구상해왔으며,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과 대검 중수부 출신의 안대희 대법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이 중 안대희 전 대법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 전 대법관은 원칙과 소신이 강해 세월호 참사 이후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부조리 척결 등 '국가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5년생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1980년 서울대 행정학과 재학시절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입니다.
이후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2번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2006년 대법관이 되었고 2012년 대법관에서 퇴임했습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