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중심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 직후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산하에 설계국이 생겨났습니다.
건설 분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건데 김정은의 최측근인 마원춘에게 책임을 맡겼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군인 전용 치료시설인 대성산 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2인자로 급부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정은의 최측근 중 하나인 마원춘 당 부부장이 수행했는데, 호명된 직책이 이목을 끕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와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육군 중장 마원춘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산하에 정책국 외에 설계국이 있다는 게 처음 확인된 만큼 그 역할이 주목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방위 설계국장에 대해 "대형 건축물의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직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육군 중장이자 국방위 설계국장으로 불린 마원춘은 건축가로 일하다 김정일 일가의 관저와 별장의 설계를 맡으면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각종 건설작업을 도맡아 하는 인민보안부가 군사조직이기 때문에, 직접 행정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 등 건설 사업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 온 김정은이 아파트 붕괴와 같은 건축 사고 방지를 위해 최측근인 마원춘을 내세웠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