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전략과 민심공략 스타일이 확연히 다릅니다.
두 후보의 선거캠프만 봐도 이런 차이점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7선 의원 출신답게 여의도 국회 바로 앞에 선거 캠프를 마련했습니다.
풍부한 의정 활동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사와 5분 거리에 있는 만큼 당과 소통을 늘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캠프 내부는 칸막이를 없애 철저한 실무형으로 꾸렸습니다.
재벌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듯 사무기기와 집기들은 중고제품에, 최소 필요한 품목만 갖췄습니다.
정 후보 측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세 과시용 캠프발대식은 따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희 /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대변인
- "보여주기식 겉치레가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실속형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는 서울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 바로 옆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오는 7월이면 철거될 허름한 건물에 하얀 새 간판을 단 캠프 외경은 어딘가 어색해 보입니다.
캠프 내부를 들여다보면 서민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띕니다.
버려진 문짝을 재활용해 회의용 탁자를 마련했고, 지역민들의 희망사항이 적힌 색색의 리본은 공약에 참고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 대변인
- "박원순 시장이 시민 속으로 서민 들어가서 시민과 소통하고 서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의 특성을 반영한 선거캠프가 차별화된 선거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