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북한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결국 사고를 제때 수습하지 못한 남한 정부가 직접 저지른 범죄나 마찬가지라며 비방전을 이어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마저도 대남 비방의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세월호 참사는 남한 정부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라는 내용의 진상고발장을 발표했습니다.
'정권에 의해 예고된 살인', '고의적인 집단적 대학살'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며 박근혜 정부는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청해진 해운과 권력 사이 유착 관계가 드러난 건 결국 부패한 남한 사회가 빚어낸 필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박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월호 참사 책임을 모두 남한 정부에 돌려 또 한 번 내부 갈등을 유발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20일) 오전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위로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