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공약은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2019년까지 연차별로 추진하고 입법 완료 전이라도 경기도 차원에서 1인당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20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제 귀를 의심할 정도의 공약으로 지난번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내세웠다가) 폐기된 무상버스 공약과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혀 현실성이 없는 표를 의식한 공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관료사회를 개혁하고 안전을 확립하라는 것"이라며 "공무원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면 보육교사보다 경찰·소방·전기·도로·상하수도 등 전문직과 기술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앞서 19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인데 보육교사 7만명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졸속공약으로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보육교사가 웃어야 아이가 웃을 수 있고 아이가 웃어야 엄마가 웃을 수 있다"며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은 이러한 철학이 바탕이 된 '엄마 행복정책'"이라고 맞받았다.
이 관계자는 "남 후보가 정책의 목표와 가치를 보지 않고 마치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꼴'"이라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입법을 추진한다고 분명히 설명했는데
김 후보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은 옛 교육부총리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한 공약"이라며 "중앙정부가 70%, 지방정부가 30%를 부담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월 10만원 지급도 860억원이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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