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무책임하고 성급하다며 반발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더이상의 국론분열이라야말로 무책임하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가 다시 한번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일제히 정부의 전작권 이양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현 안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북핵 폐기가 가시화되지 않은데다가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
특히 국회 국방위가 환수 반대를 결의한 상황에서, 이양 시기 결정이 나왔다는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북핵 해결 없이 일방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게 아니냐는 문제제기입니다.
인터뷰 : 황진하 /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 "결국 안보상황을 무시하고 평화체제라든지, 정상회담 논의를 하기 위한 수순 밟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 정부의 처사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은 전작권 이양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를 국론 분열 행위로 치부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전작권은 한미 정부 간 합의된 문제다. 이 문제로 국론을 어렵게 한다던지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전작권 이양 논의를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곤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한미 양국 대통령, 또 국방장관간 협의 마쳐져 진행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이것을 뒤집는 발언은 외교적으로도 적절치 않아. 대권 후보들도 이 문제 신중히 접근 바란다."
전작권 이양 시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2012년으로 다가온 이양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실종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