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를 실무방문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UAE 바라카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애초 지난 17일부터 UAE를 비롯해 쿠웨이트 등 인근 중동 주요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이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이번에 설치되는 원자로가 우리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기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데다 바라카 원전1호기가 완공되는 2017년 이후 원전 운영회사 설립 논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UAE 1개국만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원자로 설치식 참석을 위한 출장이다보니 출발부터 귀국할 때까지 소요 시간은 1박3일간 40여시간에 불과하다. 공항에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서 주요 인사가 참석해 진행했던 대통령 환송행사도 이번에는 열리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초단기 일정인데 굳이 세월호 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장길에 올라야 하느냐는 비판적인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UAE에 파병된 우리 아크부대 장병을 격려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20여분간의 대국민담화를 발표, 대국민사과을 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담화에는 또 해경 해체와 안행부·해수부 대수술, 국가안전처 신설, 관피아(관료+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과 개각 등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인적쇄신 조치는 UAE 출장을 다녀온 뒤 단행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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