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를 위한 상임위가 열렸지만, 파행됐습니다.
새 원내대표 취임 후 "잘해보자"던 여야는 또다시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의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된 국회 농해수위.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를 훌쩍 넘겼지만, 텅 빈자리만 눈에 띕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금 시점에서 상임위 개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윤명희 / 새누리당 의원
- "과연 누구를 위한 현안보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현안보고입니까?"
야당 의원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장관이 수색작업을 지휘하는 것도 아닌데, 출석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이 장관이 현장을 어떻게 지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주영 장관이) 헬기로 진도 쪽으로 이동하셨는데, 해경특공대는 헬기가 없어서 집결하는데 대단히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야당은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상임위를 재소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난색을 보여 또다시 파행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