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 박근혜 대통령 대면사과 / 사진=MBN |
[세월호] 박 대통령, 세월호 가족 만나 첫 '대면 사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표단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표단 17명과 면담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마음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텐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 앞에서 '대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바로잡겠다"며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보신 유가족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느낀 문제점들과 의견을 주시면 꼭 바로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가족을 잃은 슬픔 자체도 감당하기 어려울텐데 생계문제로 고통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며 "그런 문제도 말씀해주시면 정부가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
이날 면담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를 항의방문했던 유족들의 직접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지만 이날 참사 한달을 맞아 가족대책위에 면담을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유족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대국민담화에 앞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