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6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불참해 사실상 파행됐다.
농해수위는 이 날 세월호 참사 한 달째를 맞아 이번 사건의 가장 중대한 핵심관계자인 이 장관과 김 청장을 국회로 불러 사고 당시 경위와 부실대응 등을 추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책임져야 할 정부 부처와 해경의 수장은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 등을 이유로 끝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현안보고에는 이들을 대신해 손재학 해수부 차관과 김광준 해경 기획조정관이 자리했다. 이에 따라 농해수위는 당초 예상됐던 현안보고 대신 상임위 위원들의 의견만 듣다가 1시간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장관과 김 청장의 상임위 불출석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현장에는 제주에서 왔던 바지선이 현장을 떠나고 새로 목포에서 바지선이 투입되고 있어 제대로 구조작업이 안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현장에서 제대로 상황 관리도 못하면서 국회에도 나오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이어 "해수부 장관은 구조.수색에 실제 지휘라인이 아니고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보고 할 수 있고 해경청장도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승선 경험도 없어서 현장을 차장에게 맡기고 보고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19일에 다시 회의를 열고, 그날도 올 수 없으면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마지막 실종자 1명까지 구조를 한 후 이후에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재웅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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