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지방선거에 도입한 후보경선 '공론조사'에 조직표가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MBN 단독보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역단체장 경선이 열리는 한 체육관에 선거인단 명찰을 단 여성이 어디론가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왔다가 3시에 투표 끝나니까, 투표만 하고 바로 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끌고 와. 자기는 선거인단 안 한다고 했는데 왜 명단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꼭 태우고 와"라고 덧붙였다.
공공연하게 조직동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투표장으로 오겠다는 대답을 들었는지 "다행이네, 한 명이라도 더 찾아서…" "잘했지? 확실하게 해 줘야지" 등 만족스러운 듯한 대화를 나눴다.
공론조사를 위한 선거인단 명부가 유출된 정황도 드러났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측에선 명단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명단을 봉인하는 자리에 후보들이 참관하기는 하지만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론조사는 미리 선정된 선거인단이 후보들의 공약 내용과 토론을 듣고 투표하는 방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취지였지만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일부 지역은 공론조사 결과로 최종 순위가 뒤집혔다는 점에서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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