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이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바뀝니다.
통상 다수당에서 자리를 차지하는데 새누리당 황우여·정의화 의원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자리이고, 후보들 면면은 어떤지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2012년 7월 당선 인사)
- "국회의장으로 약속드립니다.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온 강창희 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오는 23일 하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합니다.
어제 대표에서 물러난 황우여 의원과 18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의원의 2파전 양상입니다.
선수는 5선으로 같지만, 황 의원은 친박, 정 의원은 친이계 출신으로 과거 국회 선진화법 처리 때는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장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으로 국가비상사태 때는 관련 법을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고,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을 발동해 경내에 경비인력을 투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통령에 이은 국가 의전서열 2위로 비서진만 30명에, 면적 2천㎡에 달하는 한남동 공관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1948년 제헌국회부터 총 22명의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렸는데, 얼마 전 별세한 박준규 전 의장은 무려 3번이나 의장을 역임했고, 초대 이승만 의장은 대통령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몸싸움 국회가 일반화됐던 시절에는 날치기의 주역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고, 박희태 전 의장은 이른바 '돈 봉투 사건'으로 중도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