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겨야 민심을 달랠 수 있을까요?
MBN이 정치평론가, 정치학 교수, 정치부 기자 등 정치 전문가 30명에게 전화 설문을 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전면 개각이 우선으로 꼽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갈수록 악화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 건 역시 '진정성 있는 사과'였습니다.
하지만 '개각'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에 이어 확실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개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각의 폭은 '전면 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정부가 완전히 바뀌어야만 한다는 이같은 생각은 차기 총리에 대한 설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차기 총리가 갖춰야 할 덕목도 화합형보다 혁신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배 이상 높아, 전면적인 국가 개조에 대한 욕구를 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 교수
- "관료들의 무능·부패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공공분야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분이 총리가 돼야 한다…. "
박 대통령이 임기 내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과제로도 '공직사회 개혁'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춰볼 때, 세월호 참사의 돌파구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제로 한 전면 개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