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여야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남 의원과 김 의원은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째인 13일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신경전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두 후보는 토론회와 방송인터뷰에서 경기도 현안에 대한 분석과 해결 방법에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며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오후 도의회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도 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공약을 제시했다.
재난관리 공약으로 남 후보는 도지사 책임의 재난대책본부 평시훈련·매달 총괄회의·워게임 안전시뮬레이션 도입·빅데이터 이용한 예방을, 김 후보는 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범죄예방환경디자인 확대·안심마을 조성·시민감사관제 통한 현장위험문제 고발을 대책으로 발표했다.
교통복지에 관한 공약도 서로 달랐다.
남 후보는 10개 고속도로나들목 근처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고 179대의 광역버스를 확충해 2분마다 1대씩 서울로 안전하게 도민을 출퇴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비수익노선과 기피노선 등을 회수, 자율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주는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철도노선의 확대로 교통난을 풀겠다고 공약했다.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두 후보는 각자 경기지사에 적임자인 이유에 대해 공방을 펼쳤다.
남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관료사회와 정치권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과거 언행을 바탕으로 활력 넘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라는 것이 도민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국정운영부족 지적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잘못된 것을 제대로 지적하고 정부를 견제하다 보니 요직을 거치지 못했다"며 "행정경험만 가지고 하면 과거 관선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지 정치인'이라는 얘기와 관련해서 남 후보는 "실천능력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수원에서 5선을 한 것은 실행력에 대한 높은 평가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경기도가 재정위기·경제위기다. IMF를 극복한 경제전문가가 꼭 필요한 이유다"며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는 경제·교육부총리, 원내대표·최고위원 등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한 남 후보의 후보자 수락 연설과 관련해 김 후보는 "보수층 표 결집을 의식한 발언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난했고 남 후보는 "(세월호 참사 수습의) 비상시국에 대통령의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남 후보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아쉽다. 진심어린 사과로 시작해야 하는데 공감을 못얻었고 대책을 신속히 내놓지 못했다"며 "인사를 단행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12일 경기도 유권자 5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4.2%p, 응답률:12.7%)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40.2%,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39.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남경필-김진표 경기
[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