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우리나라의 에어쇼와 같은 비행전투대회를 참관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 김정은은 전용기로 추정되는 비행기를 타고 나타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트랩에는 붉은색 양탄자가 깔렸고, 비행기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입니다.
동체 전체를 흰색으로 칠한 비행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또 꼬리 날개에는 이른바 '1호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왕별을 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타신 비행기가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 도착하자 폭풍 같은 만세 환호성이 터져 올라…"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Ilyushin) IL-62 기종으로, 북한이 보유한 고려항공 여객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군이래 처음 열린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전투용 헬리콥터의 전술 비행과 사격술 시범이 이어지고 김정은은 흡족한 듯 연신 무언가를 지시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전용기와 함께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전투기도 선보였습니다.
주력기 미그 21, 29는 물론이고 공대지 폭격용 수호이 25, 그리고 특수군의 저공침투용 AN-2도 등장해 최고 지도자가 보는 앞에서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부부가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