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라는 우리 군의 발표에 대해, 앞서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무인기 추락에 대해 군부를 질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무인기 사건을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던 북한.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15일)
- "천안호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무인기 사건은 남조선 당국이 추구하고 있는 불순한 범죄적 기도를 여지없이 폭로해주고 있다."
그러나 무인기의 발진지점을 확인한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무인기 추락을 두고 군부를 질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작전 수행에서 뒤처리가 깨끗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 "무인기라고 딱 짚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남한에서 소리가 나고 있으니 뒤처리를 제대로 못 한 데 대한 추궁이에요."
또, 무인기 침투가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제1501부대를 시찰하면서 "다양한 무인기를 활용한 정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우리 군은 무인기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에 경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엄효식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소형 무인기를 포함한 모든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