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소행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된 건데요.
국방부는 이 같은 한미 합동조사단의 최종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합동조사단은 무인기 3대의 메모리칩에 남겨진 비행명령을 추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를 발진시킨 뒤 정해진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도록 사전에 입력한 GPS 좌표 등의 데이터입니다.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 모두 발진지점은 북한 지역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명백한 과학적 증거로서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지역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해주 남동쪽에서 발진해, 소청도와 대청도, 백령도를 지그재그로 횡단한 뒤 복귀하는 명령이 입력됐습니다.
실제 비행계획대로 무인기는 119장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파주 무인기는 개성에서 이륙해, 서울을 왕복하는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습니다.
삼척 무인기는 평강에서 춘천을 왕복하는 명령이 입력됐지만, 방향조정 기능 결함으로 비행경로에서 150km 떨어진 삼척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삼척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사라져 비행 계획과 사진촬영 경로의 일치 여부와 침투 시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3대의 무인기는 각각 연료부족이나 기체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동조사단은 북한이 중국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