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단체장들이 후보 등록도 미루고 안전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런 선거 운동보다는 단체장 직을 유지하면서 안전점검에 집중하는 것이 현직 프리미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최대한 후보 등록을 늦추고 안전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한 대다수 현직 단체장은 늦어도 5월 초에는 선거체제로 돌입한다는 애초 계획과 달리 오는 15일 바로 본 후보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현직 위치에서 안전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현직 단체장 캠프 관계자
- "15일쯤 등록하려고 합니다. 안전이 중요하니까 혹시 사고 위험 있다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지지율도 현직 단체장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송영길 시장도 오차범위 내에서 유정복 예비 후보와 앞서거니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과의 경쟁에서 오차범위에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세명대 교수
- " 이런 큰 재난 뒤에는 정치가보다 실무에 능통한 행정가형 인물이 선호되고, 현직 단체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거죠."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부담스러운 선거 운동 대신 행정 공백 최소화라는 명분을 선택한 현직 단체장들, 민심을 살피며 잔뜩 몸을 낮춘 이번 선거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