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미뤄진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재개된 지 사흘 만에 '박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발단은 김황식 전 총리 깜짝 발언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내심 선호하는 후보라는 이른바 '박심'을 부정했던 김황식 전 총리.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지난달)
- "정치적으로 친박이라고 할 근거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열흘 앞두고, 오늘 깜짝 발언을 하며 박심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 "저는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당장 대통령을 탄핵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것 모르시느냐."
정몽준 의원은 직언 대신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이게 김 후보가 말하는 아름다운 경선인지 도저히 이해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김황식 전 총리 측이 여론조사를 가장해 자신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유포하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