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김황식 예비후보가 급기야 소송전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애도 기간 잠복했던 두 사람의 갈등이 다시 본격적으로 표출되는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을 할 것이고…."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네거티브 안 한다더니 네거티브 일색이네 참…."
후보들의 공언과 달리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상호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포문을 연 건 김황식 캠프입니다.
정몽준 캠프가 경선 공보물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1달 전 여론조사를 짜깁기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문혜정 / 김황식 캠프 대변인 (어제)
- "공직선거법 96조 1항, 선거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하여 공표보도하는 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정 예비후보는 선관위의 자문을 거쳤다며 오히려 김 예비후보의 공보물이 인신공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가 전화 설문조사를 빙자해 자신을 비방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예를 들면 백지신탁, 저희 집안의 아이 관련 글에 대해 질문하면서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입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사전 심의를 거쳤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두 후보 모두 공보물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양측의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진 상황이라 조정에 애를 먹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