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수로 초고속 승진한 북한의 황병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2인자 최룡해를 밀어내고,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 기용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의 한 방직공장 기숙사를 둘러보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여러 명의 수행원 가운데, 차수 계급장을 단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눈에 띕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기숙사 공사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이곳에서 5·1절 기념 연회를 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연회에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석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호명한 김 제1위원장의 수행원은 황병서와 박영식, 마원춘으로 최룡해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김 제1위원장이 지칭한 총정치국장은 현장에 동행한 황병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황병서는 최근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에서 원수 바로 밑 계급인 차수까지 초고속 승진했고,
군 서열에서도 2,3위인 리영길과 장정남을 앞선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최룡해는 불편한 걸음걸이가 포착된 이후 최근 공개활동이 뜸해 당뇨 등 건강문제로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밀려났는지는 김 제1위원장이 지시한 5·1절 연회에 모습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최종 확인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