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초동 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다"며 국가안전처 신설과 공직사회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묵념으로 시작한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픕니다. "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고착화된 비정상적 관행과 민관유착의 봐주기식 행정 문화라며 관피아, 공직철밥통이란 용어가 사라지도록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감독 기관 출신의 퇴직 공직자가 관계 기관으로 재취업할 수 없도록 제도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개조 수준의 안전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가안전처 신설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 간 업무를 총괄 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구호와 복구 관련 전문가로 구성해 평소 각종 사고에 대해 훈련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모두 끝나면 대국민 담화 형식을 통해 국가 개조 수준의 국가시스템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다시 한번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