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론회는 모처럼 재개된 만큼, 세 후보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넘어 발끈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서로 악수도 하고 웃으며, 긴장을 풀어보지만, 세 후보 모두 2주 만의 공개 행보가 낯설기만 합니다.
김황식 예비후보는 토론회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 풀리지 않았고, 이혜훈 예비후보는 평소보다 한 톤 낮춘 목소리로 답변에 임했습니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준비해 온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았는지 원고를 뒤지거나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픈 곳을 묻는 말에 무조건 사과로 대응하는 모습은 정몽준, 김황식 두 예비후보의 공통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막내아들이 철없는 짓을 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할 말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지적하신 칩거와 관련해서 제가 많은 분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습니다. 짧은 정치 경험에 있어서 많은 공부를 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낮은 지지율과 연대설에 대한 질문에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그런 이야기를 굳이 지금 여기 와서 언론인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옳지 않다고 보고요. 선거법 위반이십니다. 알고 계시나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 달 12일.
세 후보의 경쟁은 이제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