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2주째인 오늘(29일), 안산에는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식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구였을 희생자들.
추모객들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업이 끝나자마자 선후배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온 학생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희생자들 앞에는 말 없는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고세열 / 인천 대건고 3학년
- "저보다 한 살 어린 친구들인데, 다들 지금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있을 걸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영정과 위패는 오늘(29일) 새벽 택시 40대로 임시분향소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족들은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에 다시 한번 오열했습니다.
조문객들도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 인터뷰 : 정순자 / 서울 자양동
- "어른들의 잘못으로 채 피지도 못한 어린 내 딸 내 아들같은 애들이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미안하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어른들의 잘못을 용서해달라"며 노란 리본을 묶고, 가슴을 저미는 추모글들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합니다.
오늘(29일) 하루 1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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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