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달 만에 또다시 오늘 서해 NLL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벌였습니다.
우리 군이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북한의 포탄이 NLL을 넘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8시 52분.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군에 전통문을 발송합니다.
오늘 중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 2곳에서 사격훈련을 벌이겠다는 예고였습니다.
군은 즉각 F-15K 등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초계비행을 벌였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오후 2시, 북한의 해안 진지에서 사거리 27km인 130mm 해안포의 포문이 열리고, 10여분 동안 사격훈련이 진행됩니다.
50여 발의 포탄은 북한이 예고한 지점인 백령도와 인접한 월래도 해상과 연평도 근처 무도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모두 NLL 북쪽 3km 거리 너머에 떨어져 우리 측 수역으로 넘어온 포탄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대피령도 1시간 30분 만에 해제됐습니다.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이 종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강화된 대비태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군은 또, 북한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위로를 표시하면서도, NLL 남쪽 방향으로 잇따라 사격훈련을 벌인 것은 이중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