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등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매각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특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내에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그간 법안처리가 지연, 우리금융에서 지방은행을 떼어낼 수 없어 통합 우리은행 매각작업도 차질을 빚었다.
2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분할·합병을 적격 합병으로 의제하는 내용의 조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2월 국회 통과가 기대됐으나 우리금융 민영화와 무관한 사안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법안처리가 두 달정도 늦어졌다.
하지만 최근 여야가 합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글로 논란을 야기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물꼬를 튼 것.
이번 개정안은 우리금융 계열의 경남·광주은행 매각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 6384억원, 증권거래세 165억원 등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특법이 통과하면서 경남·광주은행의 분할 및 재상장은 다음달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된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실사작업은 지난달 끝났다.
다음달 말께는 우리금융과 이들 두 금융지주사 간 본계약이 체결, 인수작업은 10월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특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매각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한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고 예보채 상환기금 이자비용도 절감돼 국가재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광주은행 매각작업이 매듭되면 우리은행 매각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은행 인수전에는 교보생명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0년부터 글로벌 은행들과 접촉하며'국제은행컨소시엄(IBC)'을 구성키로 하고 JP모건, 맥쿼리그룹, 소프
이 외에도 현재 대주주인 프랑스 악사(AX)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해 어피니티, 코세어, IMM 등과 IBC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