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사죄드립니다"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죄드린다"며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개조 수준에서 국민 안전 시스템을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투피스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위해 들어옵니다.

박 대통령은 회의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제안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뭐라고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픕니다. "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는 봐주기식 행정 문화가 원인인 만큼, 퇴직 공직자가 유관기관으로 가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는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소위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란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관료 사회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들어내고…."

박 대통령은 대형 사고에 지휘 체계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안전처를 통해 총리실이 직접 재난 지휘를 관장하고 부처 간 업무를 총괄 조정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주재에 앞서 오늘 문을 연 정부 공식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후 유가족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의 문제점을 박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현장음 :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아이 데리고 가서 안치할 곳이 없어서….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