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내일(29일) 부산시장 경선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체제로 조심스럽게 전환합니다.
진통을 겪었던 경기지사 경선일정은 잡았지만 텃밭인 호남 경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태 애도 속에 모든 경선일정을 중단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일(29일) 부산시장 경선을 필두로 지방선거 일정을 재개합니다.
다만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지지자를 동원하는 체육관 경선 대신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 후보만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모레(30일) 경남지사 경선, 다음 달 11일 경기지사 경선을 치릅니다.
그런데 경선일정을 보면 텃밭인 호남은 한 군데도 잡혀있지 않습니다.
이들 지역은 아직 경선룰도 정하지 못한 상태로, 후보 간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출신의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새정치연합 출신 윤장현 후보를 견제하며 중앙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50%'의 경선룰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유력 후보 측근들의 당원 확보 과정에서의 부정시비가 불거지며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전북에서도 강봉균·유성엽·송하진 세 후보가 각각의 경선 방식을 주장하면서 경선룰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언제 끝날지 모를 경선 내홍이 계속되면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싶어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속도 그만큼 타들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