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2인자'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였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어떻게 됐을까요?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는 최룡해는 숙청됐다기보다는 신병 치료를 위한 휴식 기간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모습입니다.
'조직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보도된 이 회의에서, 최룡해는 맨 앞줄에 앉아 정치적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따라서 최룡해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기보다는 당뇨 증세가 심각하게 악화돼 공개활동 참석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더이상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총정치국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에 건강이 현저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다시 과거 그 자리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2인자' 최룡해는 초고속으로 차수 자리에 오른 황병서로부터 견제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최룡해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사람'이지만 황병서는 자신이 발탁한 최측근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위 간부의 인사이동을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밝혀온 만큼 최룡해의 거취도 시간을 두고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