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국민사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기와 방식.
청와대는 그동안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대통령 사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어제(27일)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모두 세 번의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해 윤창중 사태와 기초연금제 축소 지급 논란을 비롯해 지난 15일,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한 사과였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5일, 국무회의)
-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모두 직접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의 모두 발언을 통한 사과였습니다.
당장 내일 국무회의를 박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사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청와대가 국가 개조 수준의 개혁을 염두에 둔 만큼 회의 모두 발언 형식의 간접 사과보다 대국민 담화 형식을 통해 사과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