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취임한 지 1년2개월 만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운 표정으로 나타난 정홍원 국무총리는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수습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유가족과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보며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사고 이후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지만,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그동안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걸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오랫동안 이어져 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시정되어서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에 대해선 비난보다는 서로 도와 하루빨리 생존자를 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겐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해달라고 말한 뒤 4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