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활발한 활동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핵실험에 유리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연전술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3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입니다.
남쪽 갱도의 입구로 추정되는 2곳 주변에 차량 이동이 포착됩니다.
핵실험장을 관리하는 지원구역에는 지휘·통제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서 있고, 트럭의 이동도 눈에 띕니다.
미국의 대북정보 웹사이트 38노스는 풍계리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때는 2~3일 전에 가장 활발한 준비작업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휘·통제 차량이 서 있는 장소는 3차 핵실험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그러나, 북한의 4차 핵실험이 3차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인민군 창건 82주년을 맞아 어제(24일) 중앙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은 대미·대남 비난을 이어갔지만, '핵 억제력'이나 '핵실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리영길 /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어제)
-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무모한 핵전쟁소동이 가져올 참혹한 파멸적 후과에 대하여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핵실험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시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연전술을 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