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정치권은 일단 숨을 죽이고 있는데요.
6·4 지방선거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선거 일정을 재개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4차 핵실험 시도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애도 분위기 속에 경선 일정을 아예 중단했던 여야가 조금씩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요.
【 기자 】
사실,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이상은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조용히 선거 준비를 재개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오늘 충남, 대전, 대구, 부산, 강원의 광역단체장 경선을 오는 30일 '원샷'으로 치르기로 확정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시장 경선은 각각 다음 달 12일과 9일로 미뤘고, 경기지사 후보는 10일에 뽑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애초 모든 경선을 5월로 미루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선관위의 투·개표 지원이 이달까지만 이뤄지는 만큼 공정성 논란이나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각 시·도당에 이달 말까지 광역·기초 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선거 준비에 나선 모습입니다.
하지만, 신당 창당에 기초선거 공천 논란까지 겪으면서 공천 작업이 지연된 터라 새누리당보다는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23일)는 기초단체장 후보 자격심사 결과가 알려졌는데, 서울 동작구청장, 경기 이천시장 등 8명의 현역 단체장이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여야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는데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국제적 제재를 불러오고 북한을 더욱 고립시킴으로써 체제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백군기 의원도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핵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북핵 문제가 다뤄졌는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은 정치적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개질문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강창희 국회의장은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기초연금법 등 쟁점 법안을 포함해 안전·민생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