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긴 기다림에 많이 지쳤습니다.
이 시각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곳 실내체육관 분위기는, 조금 전 사고 당시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또 시신 3구가 추가 인양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서둘러 팽목항에 갈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이 지나면, 해상과 날씨 상황이 모두 안좋아져, 수색이 어려워질 거라는 소식에 가족들의 한숨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현지에 내려와, 누울 곳도 변변치 않은 가족들, 이미 체력은 바닥났습니다.
체육관 내 임시약국과 이동진료소에는 아치부터 진통제와 두통약, 소화제 등을 받아가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9일째, 잇따라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들도 절반 정도 줄었습니다.
시신을 인계받은 가족들이 이 곳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픔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았고, 빈 자리를 자원봉사자들과 아직 자녀를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지친 가족들을 위해 체육관 외에 다른 거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