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있는 이때, 북한은 또 다시 전쟁을 운운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질문장을 보냈는데, 평화통일과 전쟁 중 선택하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문장'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전쟁 위협입니다.
조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통일'이란 '체제대결'을 의미한다면서 "체제대결은 곧 전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을 바라는지, 전쟁을 바라는지 대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선 미국의 핵위협부터 제거해야 한다"며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중단할 용의가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남북 민간교류 중단의 원인과 상호 비방 중단 합의가 깨진 책임도 모두 우리 쪽에 뒤집어씌웠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결국 명분 쌓기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시험하면서 남북관계를 앞으로 풀어가는 데 있어서 자신들의 명분을 축적하는 차원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