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3가지로 압축된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 남쪽 갱도 가림막 설치와 철거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에서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했다가 다시 철거했습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도 가림막 설치와 철거를 여러 차례 반복했었는데 실험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 활동을 은폐하려는 목적입니다.
가림막이 철거되고 주변에 인력과 차량까지 치워진다면 실험 버튼을 누르기 직전이라는 설명입니다.
2. 설비 반입…차량 운행 증가
지난 19일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보면, 2주 전에는 볼 수 없던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쪽 갱도 주변을 오가는 대형 트럭도 포착됐습니다.
대북 정보 웹사이트 38노스는 단순한 갱도 유지 보수나 초기 단계로 보인다며, 핵실험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오히려 풍계리 일대에 차량 운행이 증가하고, 고급 차량도 관측됐다며 고위층이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3. "큰 거 한 방"…TF 가동
한미 양국은 군사위성 등 감시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왔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1일부터는 통합위기관리 TF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든가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와 같은 북한의 언급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군 당국은 다양한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해 동시 다발적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