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 차례 북한 핵실험에는 어김없이 국제 사회의 제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듯 북한은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전보다 큰 타격을 입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정부 초기 한반도 정책을 총괄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국제사회가 또 한 번 제재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 제임스 스타인버그 /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북한이 그런 식의 추가 도발을 한다면 얻을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다 잃을 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주로 금융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이후 세 차례 핵실험마다 국제 사회는 UN 안보리 결의를 채택해 압박했습니다.
첫 핵실험 뒤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대량살상무기와 사치품 공급을 금지했습니다.
금융 동결 조치와 출입국 규제 조치도 이어졌습니다.
2009년 2차 핵실험 뒤 채택한 결의 1874호에서는 제재 대상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대량살상무기에 한정됐던 금수 조치를 사실상 모든 무기로 확대한 겁니다.
또 무기 개발에 유용할 수 있는 자금뿐 아니라 무상원조나 차관 제공까지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초 3차 핵실험 뒤 채택한 추가 결의 2094호는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모든 핵 활동을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금수 물품을 실은 항공기 진입을 금지하도록 UN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4차 핵실험에도 반드시 제재가 따를 거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로버트 아인혼 / 전 미국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
"진정으로 이런 대북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추가 타격을 감수하고서 결국 핵실험을 강행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