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가 실종자 가족처럼 행동하다 문제가 불거졌고,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으로 몬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밀양 송전탑 시위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진도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함께 첨부합니다.
권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명찰을 달지 못하도록 막은 한 여성을 지목하며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에 있던 인물과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진도체육관에 있던 이 여성은 실제 안산 단원고 학생의 가족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권 의원은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새누리당 의원
-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7일, 진도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종자 가족 대표가 무대 위 자리를 안내합니다.
안산에서 오랫동안 목사를 지낸 이 남성은 실종자 가족이 아니면서도 대표를 맡았고,
뒤늦게 송정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송 씨는 "처음부터 학부모라고 감춘 적이 없고 정치적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다 같이상처를 어루만져야 할 세월호 침몰 사고에 정치인들의 잇따른 돌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