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하게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시신 인양작업이 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시신은 주로 3층과 4층 격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3층부터 5층까지가 객실로 사용됐습니다.
이 중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승객은 3층과 4층 객실에 주로 머물렀습니다.
구조적으로 이곳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발생시각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포해경 상황실에 접수된 최초 사고 발생시각은 오전 8시58분.
3층은 뒤늦은 아침식사를 마친 승객들과 식사 후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자유시간을 즐긴 학생들이 많았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복잡한 세월호의 구조가 승객들을 고립시켰다는 지적입니다.
비상시 갑판으로 탈출하려면 객실 방문을 열고 복도를 따라나와 비상구 문을 다시 열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객실 복도는 두 사람이 지나다니기에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배가 기울어가는 비상상황에서 대부분이 십대인 승객들이 제대로 대피할 수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제 한 가닥 남은 희망은 격실 사이에 아직도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 포켓'.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