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때 정치권에서는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해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한식 시장.
유 시장은 그제(18일) 밤 새누리당 세종시당 청년 당원 20여 명이 모인 저녁 술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실종자 구조에 일분일초를 다투던 시점입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관계자
- "참석은 했어요. 청년당원 모임을 한다고 알고…술 한잔 받긴 했지만, 일절 안 먹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유 시장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장음)
"제가 아무 잘못한 게 없어요."
▶ 인터뷰 : 경대수 /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사건에 대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는 글을 올렸다, 비난이 쇄도하자 급히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온 국민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