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관제센터와 교신을 하던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9시 38분에 탈출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의도적으로 교신을 끊고 달아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도교통관제센터와 교신을 시작한 지 10분이 지난 오전 9시 17분, 세월호 선원들은 사실상 탈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 SYNC : 진도교통관제센터
- "현재 침수 상태가 어떻습니까?"
▶ SYNC : 세월호
- "좌우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벽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 가지고…, 거동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9시 26분, 조급한 듯 구조를 재촉합니다.
▶ SYNC : 세월호
-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 SYNC : 진도교통관제센터
-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 겁니다."
9시 38분을 마지막 교신으로 진도관제센터와의 무전이 끊깁니다.
▶ SYNC : 세월호
- "배가 한 60도 정도만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지금 항공기까지 다 떴습니다, 헬기랑."
해경의 구조가 시작된 것을 확인한 선장과 승무원들은 교신을 끊고 배에서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