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일본에서도 세월호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선박이 급선회하면서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 사고가 났는데, 이 배 역시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 자 】
바다 한가운데 여객선 한 채가 90도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2009년 11월 13일,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일본 여객선 '아리아케 '호 입니다.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향하던 이 배는 강한 파도에 부딪히며 왼쪽으로 갑자기선회했고,
배 안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와 화물차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결국 균형을 잃어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이 여객선은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나가사키현에 있는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선 1년 사이로 두 배를 건조했는데 속도와 배수량 등이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두 배가 승객과 컨테이너를 싣는 방식이 거의 같은데다, 적재된 화물이 쏠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쓰러졌다는 점에서 사고 과정도 빼닮았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아리아케호는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들을 피신시켜 탑승객 28명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