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이 '에어 포켓'을 찾아 공기를 주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기 주입을 어떻게 하는 것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준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덩그러니 뱃머리만 남은 세월호.
나머지는 바다에 잠겼지만,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공기 주입 방식은 혹시나 있을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려는 겁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잠수부들이 '호스'를 가지고 바다 밑 선체로 접근한 다음, 생존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구멍을 뚫어 압축 공기를 주입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공기가 들어가는 부피만큼 안에 있는 물이 밀려나가면서 생존자가 좀 더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주홍 /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회장
- "밀폐된 공간에는 이산화탄소만 있기 때문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새로운 공기를 넣어줄 수 있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생존자가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일단 공기를 주입하면 배의 뜨는 힘, 즉 부력이 상승해 인양 작업이 한층 수월해집니다.
해경은 오늘(17일) 오전부터 공기 주입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심해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수단인 만큼 오늘 늦은 밤에도 계속 공기 주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3D CG : 최진평